| 제 목 | 에너지 위기 장기화 국면에…EU 원전 계속운전 카드 ‘만지작’ | 등록일 | 2022-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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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안보 위기를 맞은 유럽이 일부 원전 보유국을 중심으로 원전 계속운전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가격 급등에 따른 전력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이 에너지 자립 강화를 위한 비용효과적인 수단으로 계속운전을 낙점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국내 원전의 계속운전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과 벨기에, 핀란드, 독일 등 유럽 내 원전 보유국이 가동원전의 계속운전 방침을 확정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각국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으로 태양광과 풍력, 원자력 보급 확대를 골자로 하는 에너지안보 전략을 수립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원전의 계속운전은 거액의 재원과 장시간이 소요되는 신규원전보다 빠른 시일 내에 전력 공급 안정화에 비용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복수의 원전 보유국의 판단이다. 일례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최근 자국의 원자력산업계와 신규원전 프로젝트 추진 가속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2050년까지 전원 믹스에서 원전 비중을 기존 16%에서 25%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최대 30GW 규모의 원전 8기를 건설하는 한편, 오는 2030년까지 가동될 예정인 시즈웰 B(Sizewell B) 원전을 20년 연장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벨기에는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원전을 폐쇄하는 정책을 10년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각각 1GW의 둘(Doel) 4호기, 티앙주(Tihange) 3호기를 계속운전해 2GW의 원전 폐지를 10년 더 유예하게 된 것이다. 지난 3월 벨기에 정부는 원전 2기의 계속운전을 통해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 에너지 자립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도 오는 2027년 말과 2030년 말에 운영허가가 만료될 예정인 로비사(Loviisa) 원전 1·2호기의 계속운전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핀란드 에너지기업 포르툼에 따르면 각 500MW의 로비사 원전 1·2호기는 오는 2050년까지 계속운전을 전제로 총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원전 건설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을 투자하면서 20여년 이상 원전을 활용할 수 있다. 로비사 원전 1·2호기의 계속운전은 최종 결정까지 약 1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밖에 탈원전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고 있는 독일도 여전히 원자력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 계속운전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독일 원전 운영사가 계속운전 시행을 놓고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은 물론 에너지 자립 강화 측면에서도 다수호기의 계속운전이 필요한 점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원전도 매년 수명이 만료되는 점을 고려해 계속운전 방침을 조속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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