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탄소중립 거부할 수 없는 흐름 전기공사업계, 새로운 길 찾아야” | 등록일 | 2022-0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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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산업이 지금과는 다르게 바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탄소중립의 여파로 전기공사업계 구도도 달라질 거란 주장이다. 전기공사업 등록업체들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바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지난 12일 오송 신사옥 대강당에서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를 초청, '탄소중립 시대, 전기공사협회의 역할 및 정책 제언'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위원장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역임한 문 교수는 에너지 산업과 전기산업에 정통한 전문가다. 강의에서 그는 탄소중립이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며 이 대명제에 따라 세계 전력 시장이 개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기후 변화 대응이 늦어질수록 국가 경쟁력이 하락할 거란 주장이다. 문 교수는 "누가 새 시장을 선점하느냐, 누가 판을 만들고 리딩하느냐가 미래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산업 구조 전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탄소중립 목표인 2050년이 되면 2018년보다 국내 전기 사용이 200%가량 증가할 거란 분석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이 급감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이 이를 대체할 거라고 그는 주장했다. 지금보다 전기를 3배나 쓰는 사회가 되지만 이것이 전기공사업계에 호재라고 볼 수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문 교수는 "새로운 시장이 지금의 전기공사업과는 연관이 적을 것"이라며 "오히려 IT 관련 신산업이 이 시장을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과 소비 방식이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며 대표적으로 전기차의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 주장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국내 전기차는 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이 여파로 전기차 충전 산업이 미래 주요 전기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 산업이 지금의 전기공사업의 업역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전기차 충전 산업은 IT(정보기술)의 집약이다. 충·방전은 부가적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문 교수는 지적했다. 1000만대가 넘는 전기차의 충전을 관리하려면 빅데이터, AI등 미래 IT산업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전기공사업이 지금의 사업 방식을 고수하면 미래 시장을 뺏길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업계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자세도 지적했다. 문 교수는 "환경부가 주도하는 탄소중립 재정 지출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산업부가 탄소중립 시장을 주도하며 일거리와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탄소중립이 환경 관리에 국한되지 않고 미래 산업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산업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탄소중립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용성도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에는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산업은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문 교수는 "이미 국제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다른 발전원보다 싸졌다"며 "장기적으로는 이득인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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